언니야, 그만해.
우아하고 고귀한 성품의 소공녀노릇은 이제 그만해.

문근영이
고현정을
뒤쫓아할것같다는
지겨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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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에 잠겨있는 오기와 독기가 좋았다
풀잎 끝 푸른 이슬이,
그 신새벽에 얼마나 독하고 강했었나
나는 그때야 깨달았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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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가나 교보문고 코너 한쪽을 어슬렁거릴때

가끔 드는 생각이 시공사에 근무하는 남자 한명  

두어달 사귀고 싶다는 것.  


그리하여 시공사 창고에 한귀퉁이 찌그러져서

혹은 두어페이지 뒤바뀌어 파본으로 뒹구는,
아크로총서나 네버랜드클래식 시리즈등을

공.짜.로 얻어서
마구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것.



혹 지나가다 이 글읽으시는 시공사 남자직원분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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