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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솔직히 고백하자면
부인도 멀쩡히 있는, 한국문학계의 거목인 남자가
그것도 소설도 끝장내게 잘 쓰는 사람이
왜 어린 여자에게 빠져서 세상이 다알게
사랑 혹은 불륜을 햇는지
그여자에게 무슨 매력이 있었는지
여성지의 충실한 독자다운 호기심으로 읽었음.

새해첫날, 세배 드리러 온 사람들의 문안인사를 받으면서도
토라진 어린 연인에게 전화가 안된다고
신경질을 내고 초긴장상태이다가
그걸 또 기록해서 고이 일기로 남겨버리신 김동리선생께
연민을 느껴야하는지
사랑이 얼마나 우리를 비참케 하는지 하면서
조용필처럼 노래해야하는지..

진정 사랑하셨으면 김동리선생의 명예와 품위를
좀 지켜주시지..


김진숙기자가 예전에 말하길
서영은씨는  "정말 여우"라고 했는데,
그 기운이 느껴지긴한다.
요리조리 별말 안하고 빼면서
우리는 사랑했네 나는 사랑했네 돌팔매를 맞겠네 그두분께 감사하네 어쩌네 저쩌네
시련을 신의 축복으로 삼는 유태인처럼
내사랑은 숭고했네 이런 아픔이 있으니 나 더욱 아름답네 이런 생각을 널리 전하고 계시다.
거기다 긴세월을 거쳐서 마지막에 자신을 택했으니
그게 참사랑이라는 논리까지..


남의 사랑이니 남의 프라이버시니 내가 할 말이야 없겠지만,
서영은란 이름이 주는 애틋함과  김동리씨가 좋아했었던 여인이란 관점에서
어느정도 외모나 분위기로 뭔가를 기대했었는데
(아...이 철안든 외모지상주의자여)
역시 사랑은 제눈에 콩깍지인가보다.
(거기다 서영은은 가명이셨다.)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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