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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운 책, 꽉 찬 책이다. 보지 않았어도 본것같고 읽었는데도 읽은 것같지 않은, 똑같은 구도와 가볍게 흘려 쓴, 얕은 감정의 여행서적들을 읽다가 쌓인 답답한 체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다.

지식의 힘, 긍정적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극찬마저 늘어놓고 싶을정도.  저자가 가진 로마사와 여러 문화에 관한 깊은 내공을 보여주면서 읽는 내내 유럽각지의 로마유적에 대한 깊은 관심을 유도해주고 있다. 로마에 관련해서 그 어떤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까지 로마통사를 읽어봐야겠다라는 강한 결의를 가지게 해준다.(반골기질이 강해서 그 카이사르 좋아한다는 여사나 미드 Rome 열풍에 괜히 반발한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심보로 역시나 일부러 외면중이건만, 잠시 언급된 하루키의 먼북소리 조차 읽고 싶어진다.  어느 자리에 가있느냐보다는 그곳에 가 있는 사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책이다. 휴양여행이 아닌바에야 유적지라고 사진몇장 박고 간단한 팜플렛 읽는게 아니라면,부지런히 조사하고 읽고 알아보는 성실함이 얼마나 사람을 빛나게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흘러가버린 유행문구이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가 괜히 유명해진게 아닌거다. 저자의 말대로 "인문과 예술이 있는 여행"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최정동의 다른 책과 그의 추천도서들을 읽어보자!!!
올해 들어 읽은 책 중 가장 좋다.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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