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에서 한 구절

지금 읽는 2008. 1. 22. 07:18
앤시리즈 중 한권을 뽑아들다. 
신지식 번역 창조사판 7권 어머니가 된 앤.
앤이 자식들을 줄줄이 낳고 의사부인으로서 안락하게 잘 살고 있는 내용이다.
여전히 호들갑을 떨면서..

지금은 사라진 종로서적에서 이 시리즈를 사서 들고
집에 오는 길은 참 뿌듯했었다.
신해철의 노랫말처럼 돈벌어오는 자의 비애를 절절하게 느끼고 있던
1년차 신입회사원이었지만,
앤처럼 살고프다라는 소녀시절의 다짐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는 
소박한 만족함때문에.

그러나.
돈벌어오는 자의 비애도 느끼지 못하는 채,
닳고닳은 직장인이 되어 있는 현재 상황이라..
팔자 좋아뵈는 앤에게 시니컬해지는 지금 현재,
왠지 궁상맞구나.

앤의 한구절.
앤이 다이아나에게.
어머니가 된 앤  16페이지.



1년 내내 의젓한 얼굴을 하고
어른 노릇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도 재미가 없지 않니?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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