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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2 카트린 드 메디치

르네상스 이후 이전 유럽사에 대해서는 베르사이유의 장미시대, 프랑스대혁명시절 빼고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을 자각중. 알고있던 왕이름 몇개 조약 몇개 황제이름 황제애인이름 몇개 전쟁 몇개는 전혀 역사라 알 수없는 잔가지였을뿐.

이 여인네, 눈이 튀어나오고 작고 못생겼으나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속에
수십년을 인고하며 참고 엎드려 굴복하면서  권력의 최고에 올라선
메디치가의 딸 카트린의 이야기.


속이 후련한 복수를 하지 않은 것이 내심 서운할정도로 지난 시절이 굴욕이며 치욕이었는데
이게 책에 묘사된대로 금융가의 딸이며 마키아벨리의 딸이기에 가능한
"한수위인"  정치술이었을까.

술술 잘 읽히게 써놨다.
이상한것은 정독도서관은 분류기호가 344 정치관련인물서적이고
은평구립도서관은 926 역사인물쪽이다.
이런 분류는 원칙없이 각 도서관재량에 맡기는 것인가보다.





읽고 나서--이 여자의 업적은 무엇일까? 살아남은것? 아이들을 쉬지 않고 낳았던것?
했던 일이라곤 쉴새없이 거짓말하고 협상하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결혼시키고 달래고 을렀던것 빼고는 없지 않은가? 거짓말쟁이 또는 사기꾼이고 오로지 목표는 왕권확립이었고 그나마도 뚜렷하게 일궈내지도 못하였고 그시대 파리시민이나 국민에게도 사랑받거나 존경받지도 못하고 단지 그 혼란통속에 "건강하게 살아서 애낳은 덕분에" 섭정을 할 수있었던  카트린 드 메디치에 대한 매력보다는 그녀의 딸 마르고(여왕마고말이다) 앙리 드 기즈공작 앙리 3세등등 그녀의 시대에 파란만장하게 음모속에 살았던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더 매혹적.

투덜투덜--프랑스 남성들 이름은 앙리뿐이 없는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앙리가 등장할수있지? 마치 고흥의 철수 남해의 철수 충주의 철수이런식이지 않은가.

끄덕끄덕--아마도 그나마 자본주의시대인 지금이 혼인 결혼이 그나마 안정적이고 윤리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싶다. 저시절 수없이 등장하는 연인과 정부들 맞바람..지금같으면 어림도 없겠다.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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