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콜드 블러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9.26 인 콜드 블러드

인 콜드 블러드

지금 읽는 2006. 9. 26. 05:29
무섭도록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들.
버릴 것도 없고 더할 것도 없다.

다루고 있는 사건과 그이면의 진실들보다 이 작가의 문장이  무섭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단어들, 특별한 기교나 독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현란함도 없이, 벌어진 사건들에 대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이 냉정하게 전달하고 있는 세밀한 상황 묘사.
그런데도 어느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을 통해 접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깊은 숙고와 갈등을 안겨다주고 있으니,  정말 실로 뛰어난 능력. 선동적이거나 감정과잉의 문장이 아님에도 독자에게 이 정도의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이런 문장과 구성력은 수없는 노력과 연습보다는 천부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추가로 말하자면 제대로 된 문법실력도 없이 어설픈 문장력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든 모모 작가들, 반성해야한다.

다시 한번 추가, 번역자를 살펴본다는 것을 잊었다.
번역자의 수고가 더 큰 작품일수도 있을텐데.
Posted by grac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