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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0 관시리즈를 읽을 수 있는 여섯가지 방법!
열렬한 추리소설독자가 아님에도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에 집착이 생겼다.
십각관과 시계관이 뭐 그렇게 대단한 걸작으로 여겨지지 않고, 김전일이나 코난에서 흔하게 접한 충격적인 스토리텔링인듯 하지만,  그 왕성하고 폭넓은 상상력에 매력이 느껴져 나머지 시리즈들이 갑자기 미치도록 읽고 싶어진다.
  그러나 한스미디어에서 작년에 나온 십각관과 시계관을 빼고  십녀여전 학산문화사에서 발간된
미로관 수차관 인형관 흑묘관을 읽기는 대단히 난감한 상황, 내가 이용하는 정독과 은평도서관엔
학산문화사 책이 전혀 없다.

자, 그래서 이 나머지 관시리즈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은

1. 확 사버리자
인형관과 미로관은 구입가능, 헌책방사이트에서 검색결과, 가장비싼책방이라는 이름을 내건
  개인판매업자가 파시는데 책방이름에 걸맞게 무려 원가의 두배!

2.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하루를!
  그 이름도 위대한 국립답게 전권 소장중, 그러나 이곳은 국립이라 대출 불가능.
  하루에 두권을 읽는다 치면 이틀이 걸리고 직장인인 나는 주 5일제도 아니니,
  일요일마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독서를 해야한다. 나는 그정도의 추리소설광은 아니란말이다.


3. 동대문도서관에서 빌린다.
신설동에 위치한 그곳, 무려 관시리즈가 다 배치되어있었으나, 왠 의도적인 수집자인듯한 분이
두종류를 빌려가서 반납날짜가 2001년 4월 24일이건만 아직까지 반납하지 않고 있다. 이런 고얀
시민같으니, 내가 사서라면 전화에 메일에 어떻게든 협박해서 책을 토해놓게 만들고 싶다. 다행히
2권씩 소장한 것들이 있어서 미로관만 빼면 나머지는 대출가능. 그러나  그곳은 멀다.

4. 종로도서관,
교통이 불편하여 평일에 가기 힘든 난점, 그러나 웃기게도 동대문에 없는 미로관만 이곳에 비치됨.
그것도 지금 현재 대출중. 서고에 한권 더 비치중인데 갑자기 드는 음모이론. 동대문도서관의 그 대출자가
  한권을 종로도서관에 기증하지 않았을까.. 혹은 동대문도서관의 장서량에 질투를 느낀 종로도서관측의
  책빼돌리기?

5.ㅅ대도서관
  수차관 빼고 나머지 존재. 그러나 가장 편하면서도 복잡한 대출과정이 있어야함,
대학원재학중인 후배에게 부탁하여 모교와 대출협약이 맺어진 ㅅ대에서 빌려야하는데,
  대출방법이 메일로 신청하여 택배나 퀵서비스로 받을수도 있다.
  즉 후배가 대신하여 메일로 신청하여 택배로 받아준다면 정말 나에겐 손쉬운 방법.
  택배비야 뭐 교통비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그러나! 모교에 대한 체면이 있지,
  처음 시작된 타대학 대출협약(?)에서 빌리는 책이 전공도 아니고 추리소설이라면 좀 모양새가 우스운
  상황인듯.

6. 내가 그냥 일본어를 배운다.
  그래서 원서를 구입하여 읽어제낀다. ---> 절대 실현 불가능,일본어생김새에 대한 혐오감이 강하여.


고로 결론은 남에게 신세안지고 관시리즈 전권을 다 읽을수 있는 방법은 ,
3번 플러스 4번이다. 박수 짝짝짝.

다음주부터 부지런히 동대문도서관으로 출동하여 회원가입을 하고 책을 빌리는 것이다.
아, 정말 나 추리소설광도 아닌데 갑자기 왜 이러나.
정말 평소에는 아무 생각도 없던 일에 이렇게 강한 집착이 생길때, 나도 내가 무섭다.



그후 결과: 모모모도서관의 어리숙한 행정으로 말미암마
              한 선량한 시민(?)은   헛수고를 하고 말았다.
             근무태만한 담당직원--아울러 자신들의 실수가 뭐였는지조차 인식못한!--
              비합리적인 시스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자
              도서관검색화면 캡쳐까지 하였건만 추석전야의 분주함으로 인해
              타이밍을 놓지고 말았지만, 그날의 헛수고를 하게한  모모모 도서관분들,
              어떻게 그런 식으로 도서관운영을 해올수있었을까
.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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