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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6 사랑의 역사-징하게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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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게 슬프다.





괜히 읽었다.


슬픈 이야기, 외로운 사람이야기.

살아남아서 더 슬픈 사람이야기.

그래도
하나의 삶을,
쉽지 않지만  끝까지 살아낸 사람이야기.

그 사람의 사랑이야기.







천재적인 작가의 솜씨에 놀랍고 감탄하고 찬양하기는 나중에 할거고, 레오폴드 러스키의 이야기. 너무 슬퍼서 일단은 좀 울어야겠다.바람의 그림자,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연달아 잇는 징하게 슬픈 소설.


홀로코스트와 그외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속에 휘몰아쳐 들어가
익명의 고단한 삶을 살아내며 사라져간 수많은 레오폴드 러스키들에게
이제는 평안한 안식과 따뜻한 위안의 나날이  주어지기를!


그리고 몇몇 구절들. 날 울게 한.

쥐를 날로 먹었냐면, 맞다.그랬다. 몹시도 살고 싶었고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녀였다.

하나의 삶을, 살았다. 쉽지 않았다.그런데도. 참을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버지가 된다는 게 바로 이런 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부모없이도 살아가는 법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그렇다면 나는 단연 최고의 아버지다.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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