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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0 전혀 몰랐던 일--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나의 점수 :


나 예전 일 포스티노를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었다. 아버지의 슬픈 그물 이라는 순박한 청년의 표현이 너무도 슬퍼서 말이다. 영화말미 조용히 처리된 그의 죽음 묘사도 너무 슬퍼 눈물이 고였다흐르는 진기한 경험도 했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말미에서도 역시나 눈물이 나오더군, 네루다에게 온 전보 스무통을 외워서 군인들의 경비를 뚫고 네루다의 침실로 찾아가 안식처를 제공한다는 스웨덴정부의 전보를 읊어주는 마리오때문에 말이다.정서적으로 끈끈한 정을 느끼며 남같지 않은 칠레, 아옌데, 이런 단어와 어우러져 더 슬펐는지도 모른다. 은근한 해학이 있는 소설류을 즐기고 있는지라 유쾌한 독서끝에 뭉클한 감동마저 있으니 시네코아 옆 themselves에서의 독서는 꽤 즐거웠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그동안  영화 일포스티노가 실화를 각색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이태리어부의 아들 마리오와 네루다의 우정, 슬프게 죽고만 마리오의 생애가 실재했다고 알고 있었으니, 이 허무함을 누구에게 책임지라고 해야할까? 픽션 논픽션이 네루다와 그의 작품세계에서 그리 중요치않을지는 몰라도--네루다의 모습을 관찰하고 창작하였다하니---마리오의 연애사건에 실제 관여한 소탈한 한 시인을 상상하며 흐뭇해하던 시절이 내게는 더 행복하였노라.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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