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방송사 공채출신 배우가 아닐까?
배우로서나 스타로서나 기타등등에서 말이다.
배용준은 공채가 아니고  장동건은 한류에서 떨어지고
해뜰날이었나 아스팔트 내사랑이었나 하여간 그런 드라마에서 나오던
어깨 두껍던 남자에서 정말 많이도 성장했다.
일요일일요일밤에 나와서 케빈 흉내내고 귀 움직이던 애가(?) --요새도 하려나--
정말 많이 컸는데 우선은 자기자신이 꽤나 똘똘한듯.
지금 방영되는 아이리스가 엠본부 히어로에 밀릴것같긴한데
그래도 이정도로 주목받는것은 이병헌의 힘이라 여겨진다
(아, 물론 초반 김태희와의 여러 러브씬이 홍보에 대대적인 역활을 했겠지.
드라마성공에서 이런 화제성과 스타성은 무시못한다.
티브이드라마는 인터넷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본다.)
적절한 연기력과 스타성이 있는 배우가 될지는 정말 몰랐는데,
이병헌 데뷔동기가 동생이 아역배우 시절 출연하던 "빨주노초파남보"의 배우어머니가
아까운 인물이라고 원서 내보라고 권유하셔서 응시했다고 했는데
--데뷔초 인터뷰.,이후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역배우 어머니는 지금 어떠실까?

옛회상 하나. 신인시절, 아주아주 옛날 어느 기사에서 다른 신인탤런트가 이병헌을 부러워하며 "뭣보다 몸이 좋잖아요"했었다. 이런 높이가 낮은 역삼각형몸매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 키작음을 돌리고 돌려서 표현한것임) 뭐야? 했었는데 그 몸이 십년도 넘는 세월동안 유지되어 아직도 웃통벗고 씨에프를 찍는다, 대단하시네.

현재느낌 하나 연기하는걸 보면 빠져드나 구구절절히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느낌으로 좋아한다라고  표현하기 껄끄러운 사람.(배우가 아님)

옛회상 둘  폴리스에서 까치역활하던 시절 오현경이 죽고 첼로를 껴안고 울때, 내친구는 그랬지 이병헌 연기 많이 늘었다아! 그 오현경은 지금 고등학생의 엄마 역활로 나오는데! 아, 들국화란 일일극에서도 잠시 오현경 상대역으로 특별출연했었다. 월남가서 죽어버린 애인으로, 이병헌 친구로 나온 손창민이랑 오현경이 연인이 되는 스토리. 공채출신이어서 그런가 꽤 이리저리 쏠쏠히 드라마에 출연해서 연기력을 길렀구나..


옛회상 셋. 진실언니 장례식에  누구보다 먼저 오던 모습. 인간과 지나간 시절에 대한 예의를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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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지금 읽는 2009. 11. 1. 17:52


고백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한동안 별 흥미를 끌지 못한 추리소설신간중에서 심봤다 싶은 작품.
초반 복수설정이 말이 안되잖아 싶으면서도 가능성제로가 아니므로 별무리는 없는듯하고
오히려 그 희박한 가능성에서 겁에 질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긴장감있게 묘사.
각 시간대별 목격자 혹은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진술로 이어지는 구성이 탁월.
목격자 혹은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심리와
과연 누구를 벌하며 누가 유죄인가 를 고민하게 되는 작품.
99마리 남은 양에 대한 숙고.
응징한 모성에 한표를 던진다.
Posted by g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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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

카테고리 없음 2009. 5. 18. 20:01
오늘은 5.18이다. 이미 세상에 지쳐버린, 모든 사고에 무감각해진 나날, 문득 나 아직 푸르러서 일말의 양심이 있었을때, 내가 아직 노사모였을때, 아니 노사모는 그때 만들어지기전이었을까..뭔가 사회운동, 5.18 운동권 노동운동 이런 것들에 부채의식에 시달리며, 한편으론 숭고한척 있어보이려 시도했던 어느 봄날 광주행이 떠오른다. 5월 18일은 지났을때인가 .. 고속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그렇게 광주묘역을 찾아가 조용히 참배하고 나오던 어느 봄날. 아무 연고도 없고 아무 사연도 없었지만 묘비명을 하나하나 새겨읽으며 눈물찔금나던 기억. 가장 가슴아프던 묘비명이 형수님이 적었던 "도련님 편히 쉬세요"였던가.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죽어간 그 사람과 그 묘비명이 이제야 생각난다.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곳에서 내가 품었던 생각들은 흔적도 사라지고  이럴때만 생기는 구역질나는 죄책감.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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