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북

지금 읽는 2009. 11. 2. 20:17
더 라스트 북
조란 지브코비치 저/유영희
올해 내가 도서관에 비치신청했던 책중 가장 민망했던 작품.
저 책표지에 있는 문구는 과연 사실일까?
메타스릴러 어쩌구 하면서 묘한 장르를 창조하였던 출판사홍보부는 과연 뿌듯했을까?
대한민국 국고를 낭비시켰다는 죄책감이 들었던 책. 아니 서울시예산안을 낭비한건가?
Posted by gracin
,

경성탐정록
한동진
오, 생각보다 읽을만했던 작품.
여기저기 추리소설애호가들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많이 보긴 했으나 약간의 무시를 하고 있었는데,
꽤 공들이게 쓰신 작품이다.

드라마로 만들면 괜찮을것같다는 생각이 파팍 든다.
우리에게도 김전일이나 코난같은 사람이 필요하니까.
황정민이 나온 추리영화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케이블에서 하는 시대추리극(제목이 뭐더라...)
정도로 만들면 괜찮을것같은데,
일단 시대고증해서 눈요기되게 하면
좋을듯하다.

모던보이의 박해일이 또다시 나와야하나 하지만,
박해일보다 좀더 다른 이미지가 필요한데
참...배우기근인가 뚜렷하게 생각나는 배우가 없다.
강동원? 뛰어난 두뇌를 가진것같지는 않아서...
기이하게도!
무한도전 여드름브레이크 인천 중국인타운의 영향인가
"길"이 중국인의사 왕도손이면 어떨까 싶어진다.
미친겐가..

Posted by gracin
,

이제는 고작해야 유약하고 찌질한 바람남, 정교빈으로만 인식되어버린 변우민을 회고하고자 다음과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세상에나 서울시나위가 없다. 인터넷이 만병통치 백과사전은 아닌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나위가 없다니 내친구 현자가 슬퍼할거다.
 내친구 현자는 변우민을 좋아하였고 서울시나위를 좋아하였다. 서울시나위는 올림픽이 끝난 다음해 김종학과 송지나 커플이 (태왕사신기를 만들고 인간시장을 만들었던 그 피디 작가 커플말이다) 만든 주간연속극이다. 일주일에 한번 하던 청춘드라마. 이미연과 최수종이 인기를 몰던 사랑이 꽃피는 나무 아류작같은 대학드라마가 아닌,  재수학원에서 만난 두남자와 집을 뛰쳐나온 한여자가 지프를 타고 전국을 돌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여러 사건을 경험하며 세상을 알고 인생을 배우는  성장드라마.
  첫회가 방송되고 현자는 그랬다. "이 드라마는 대사에서 제목을 골라. 어제 제목은 '가진게 없으면 잃은게 없다'였어" 그이후에도 그 기조가 이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카이스트를 쓰던 송지나를 생각하면 이 드라마의 느낌을 알수 있을것이다. 박상원은 장수생으로 변우민은 재수생이었던가? (변우민팬은 내친구 현자였으니까...) 또 한명은 완전 생초보 디자이너출신 여자였는데 이 작품이후로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외모는 김여진과 비슷했었다. 일부러 평범한 외모의 여자를 고른듯 한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만큼 변우민과 박상원은 청춘스타였었다.

영화몇편에 출연하면서 하이틴 주니어 포토뮤직에 얼굴을 드밀었고(?) 그의 작품 드라마도 채보지 못했으면서 우리는 --십대 소녀들말이다. 현자와 그외 학생들---변우민을 좋아했다. 멀끔한 외모에  말도 잘하는, 사회적 억압에 대항하는 젊고 건강한 청년이미지였으니까!  믿어지지 않을수도 있고 웃기네 할수도 있지만, 잘자란 반듯한 착한 청년이미지라서, 한창 인기있던 주말극 사랑의 굴레에서 귀염받고 자라던 고두심의 막내동생이 (이주경이었는데 시집가셨다)  좋아하는 가정부(이분은 전원주아줌마) 의 잘 자란 명문대 아들 "인욱오빠"  (실제로는 요새 붕어빵에 등장하시는 선우재덕이 나옴)  역활로는  변우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자자했다 . (이 글은   지역적 차이가 존재한다. 잊지마시길) 그리고 한편으론 그럴수없어 하는 반대파도 있었고. (그때나 지금에나 내 스타가 주연이고 뭔가 빛나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의견들이 있는 법)
 
 그런 변우민이, 인간시장으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등극한 건실청년--이 이미지는 줄기차게 이어졌건만 ---박상원과 함께 나온 드라마 서울시나위는 어설픈 교훈을 드러내놓고  남기는 통에  예상보다 히트를 못 했지만 로드무비, 아니 로드드라마로 지금은 만들지도 못할 (아..세상이 왜 이리 변했는가) 훈훈한 드라마였다.

전국을 돌면서 그들이 만난 사람은 보건소에 근무하며 첫 아기를 받는 의사 오대규도 있었고, 좋아하던 선배가 딴 여자랑 결혼하자 히스테리 부리며 변우민을 꼬시던 흔들리는 청춘 최진실도 있었고 (최진실의 스타덤을 싫어하던 또다른 친구는 자기랑 똑같은 역활을 맡았다며 씹었다.) 행글라이더를 타던 아무도 모르고 우리반 단 한명만 알던 모델출신 김광수(?) 라는 배우도 있었고. 쌍둥이 형제가 학력고사 수석을 하고 자신은 대학에 떨어지자 집나온 누군가도 있었다.  최진실과의 에피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 생각하던 나는 이후 그들의 작품 재즈를 수년후에 보고 반가와했다.

아직 기성세대가 되지않은 때묻지않은 청년 변우민의 이미지는  "세노야"로  이어지는데 이역시 송지나의 작품. 그것도 kbs의 일일극이다. 7,80년대를 겪는 두 자매의 이야기, 이혜숙은 성공을 위해 사랑마저 포기하는 언니로, 건강한 김혜수는 낭만적인 노동운동에  성공하는 동생으로. 변우민은 김혜수와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는 역시나 푸른 청년으로 말이다. 군대에서 제대한 변우민과 김혜수가 껴안는데, 또다른 내친구 왈, "그렇게 친구다운 포옹은 첨봤어.하나도 안 떨려" ( 아,. 연대순이 뭔가 헷갈리는데 서울시나위, 사랑의 굴레. 시나위. 어떻게 전부 한해일까? 그럴수도 있나..어디가서 확인해봐야하나? 변우민 팬카페를 가야할까?)

  88올림픽과 청문회를 지나서 요무렵 남자배우들의 이미지는 지금처럼 꽃미남 냉미남 이런류가 아니라 나이도 제법 있고 바르게 사는 건강한 이미지의 오빠들이었는데, 누구였냐고 꼽자니 지금은 웃음나오는 이경영, 박상원, 변우민,홍학표..등등. 이후 엑스세대며 압구정오렌지족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또다른 모습으로 뒤집혀지지만 말이다.

예전 이미지 그대로 변신도 하지않고 그 모양 그대로 스타의 자리에 머물러있는 배우들은 없지만, 예전에 파릇파릇 신선감있던 인물들이 고작해야 요런 찌질남 불륜남 이런정도로 각인되는 세상은, 제작사가 오로지 한류를 염두에 두고 만드는 미니시리즈와 꼬이고꼬인 출생비밀과 집안원수가 나오는 일일연속극, 이렇게 두갈래로만 양분되는 지금의 단순한 방송풍토가 가장 문제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조연들이 살아 숨쉬는 드라마, 생각있는 삼촌과  이모와 옆집아저씨가 나오는 드라마.일주일에 한번하는  단막극제작이 그렇게도 어려운걸까?
 옛 청춘스타 변우민을 또 다른 모습으로 좀 보고싶다. 내친구 현자를 위해서도 말이다. 현자의 그시절 그 오빠가 멋있었다는걸 누가 믿어야 말이지..


 변우민과 옥소리가 같이 출연한 영화 하얀비요일. 이때 둘이 이뻤다. 그러나 둘이 사귈줄은 몰랐다. 이후 변우민은 한국남자로서는 두고두고 굴레가 될 병역비리에 연관되어버리고, 옥소리는 이후 박철과 잘 사는가 했더니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던 배우 이경영은 다들 아는 그 사건으로 "훅 "가버리신다. 아..세월은 왜 이리 잔인하게 흐르는가.

 
Posted by gracin
,